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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분유' 이미 알고 있었다?…늑장대응 파문

표언구

입력 : 2008.09.15 08:15|수정 : 2008.09.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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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영아들에게 신장 결석을 유발시키는 저질 분유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분유의 이상을 알고도 리콜을 제때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싼루 그룹의 분유를 먹은 아기가 이상하다는 소비자들의 항의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중국 위생당국은 싼루 그룹이 당시 제품 일부를 수거해 조사를 하고서도 당국에는 자초지종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싼루그룹의 주식 43%를 소유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유제품 회사 폰테라는 어제(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싼루 그룹이 이미 지난달 분유의 이상을 보고해 와 리콜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싼루그룹의 리콜은 영아 1명이 숨진 뒤인 지난 11일에야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시민 : 정부 관련부서에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우리가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자 19명이 구속된 가운데 위생 당국의 수사는 우유 생산지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축산 농가나 우유 유통업자들이 공급량을 늘리기위해 우유에 물을 타 희석하면서 이를 숨기기위해 아기들의 신장결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첨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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