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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위대한 데뷔전'…번개같은 첫 골로 MVP

조정

입력 : 2008.09.14 20:24|수정 : 2008.09.15 10:50


<8뉴스>

<앵커>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고국 팬들에게 잇따라 한가위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프랑스 프로축구에 진출한 박주영 선수는 리그 데뷔전부터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박주영은 경기 초반부터 펄펄 날았습니다.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득점기회를 노렸습니다.

전반 25분, 미드필더 장-자크 고소가 공을 가로채 상대 골문 쪽으로 찔러 넣었습니다.

박주영은 번개같이 공을 낚아채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데뷔 첫 골, 빅리그를 꿈꾸며 모나코 땅을 밟은 지 2주만입니다.

쐐기골도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니마니를 향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넣었습니다.

상대 수문장과 마주 선 니마니는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습니다.

결승골과 도움 1개.

경기 MVP로 뽑힌 박주영은 히카르도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후반 34분 미국의 축구 신동 프레디 아두와 교체됐습니다.

[박주영/AS 모나코 공격수 : 친정팀이나 많은 분들께서 많이 기대를 해주시고, 경기를 봐주실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많이 응원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FC 로리앙을 꺾은 모나코는 단숨에 1부리그 6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이곳 프랑스 언론들은 박주영을 '모나코의 진정한 선물', '위대한 데뷔전'의 주인공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최순호, 서정원 이후 5번째로 프랑스 무대를 밟은 박주영은 화려한 데뷔전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박주영은 일주일 뒤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에서 두번째 골 사냥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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