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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북한, 영변 핵시설 복구작업 본격화"

윤춘호

입력 : 2008.09.13 20:56|수정 : 2008.09.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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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일시 봉인했던 영변 핵시설의 재조립을 시작해, 본격적인 핵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오늘(13일)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맞물려서 상황이 복잡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늘(13일)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빌어서 북한이 핵시설 복구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분해해서 봉인된 창고에 넣어두었던 핵부품을 원래 위치로 복원시켜 재조립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특히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인 표시를 뜯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핵 시설 관련 부품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당국자는 핵 재처리 시설에 필요한 이 부품들에 대해 2-3일 전부터 재조립작업이 진행중이며 약 2달 후부터 영변에 있는 핵재처리 시설이 다시 가동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중국 정부에 전달한 핵 신고서에서 핵폭탄 5개을 만들 수 있는 26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7-8킬로그램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와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잇따른 강경 입장 표명으로 북한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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