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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에 빠진 대학로 연극계, 여심을 잡아라!

주시평

입력 : 2008.09.13 21:03|수정 : 2008.09.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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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침체에 빠져 있는 대학로 연극계에 요즘 여성관객들을 위한 연극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일 매진되는 이 연극의 객석은 대부분 친구나 모녀지간의 여성들이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모녀간의 소통을 주제로 한 이 연극은 그야말로 여성용 작품입니다.

나문희, 손숙 등 화려한 캐스팅에 모녀의 비극적 내용이 여성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심경옥/관객 : 감명 깊었어요 .딸과 엄마가 평소 얘기를 못했던 것을 이렇게 연극을 통해서 보니까 서로 얘기는 안해도 딸하고 같이 보니까 맘이 통하니까..좋았어요.]

연극 '억울한 여자'와 '멜로드라마'도 여자 이야기를 소재로 했습니다.

연극 쉐이프는 남자 친구 길들이기라는 독특한 소재에 젊은 배우들의 톡톡 튀는 대사로 젊은 여성들의 코드를 맞췄습니다.

[최여정/공연 홍보팀장 : 새로운 연애 트렌드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대부분 20-30대의 여성관객들이 많이 공연장을 찾고 계세요.]

이런 연극들이 대세인 이유는 요즘 연극이나 뮤지컬등에 여성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인터넷 예매업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연 관객 10명중 무려 7명이 여성 관객이었습니다.

따라서 여성 관객, 그것도 구매력있는 젊은 여성들의 발길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대학로 흥행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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