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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쌀 파문 확산…일본 먹거리 신화 '흔들'

김현철

입력 : 2008.09.13 07:50|수정 : 2008.09.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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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판매한 '공업용' 쌀이 시중에서 '식용'으로 둔갑한 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곰팡이나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풀을 만드는 공업용 재료로 판매한 쌀.

그러나 이 쌀이 시중에서 식용으로 둔갑해, 과자와 소주의 원료로 쓰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매장마다 수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들이 좋아하는 술 '사츠마 비진'에도 문제의 쌀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자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민 : 정말 곤란하네요. 다른 메이커 제품은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문제의 쌀을 팔았던 농림수산성이 유통 경로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하자 이젠 충격을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성 담당 과장 : 우리는 공중위생을 담당하는 부서가 아닙니다.]

뒤늦게 총리가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먹거리 만큼은 가장 안전하다는 일본, 그러나 공업용 쌀 파문으로 일본의 먹거리 안전 신화도 무너지고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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