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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책임지겠다" 사의 표명…여권 후폭풍

남승모

입력 : 2008.09.12 20:20|수정 : 2008.09.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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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실패로 끝난 추경예산안 처리문제로 한나라당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지도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새벽 비공개로 진행된 한나라당 긴급 의원총회는 시종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추경안 처리가 무산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주호영 원내 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도 동반 퇴진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하루종일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측근을 통해 사퇴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책임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박희태 대표가 "정기국회 초반에 원내 사령탑을 바꿀 수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정기국회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앞으로 엄청난 국회 회기기 남아 있습니다. 이 항해를 막 시작했는데 선장이 뛰어내린다는게 말이 되겠습니까.]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가 야당에게 양보만 하고 끌려 다니다가, 의원들도 통제하지 못해  추경안 처리에 실패한 책임을 면할수 없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김용태/한나라당 의원 :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은 홍준표 대표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것에 대해서 홍준표 원내대표단이 분명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했다며 김형오 국회의장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당지도부의 진화노력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 이후 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질 경우 원내 지도부의 지도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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