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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안 강행처리 무산…"날치기 시도" 정국 급랭

김호선

입력 : 2008.09.12 20:14|수정 : 2008.09.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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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오늘(12일) 새벽 추경예산안 처리를 강행했으나 예결 특위의 의결정족수 미달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이 날치기 시도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국이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자유 선진당과 함께 오늘 새벽 본 회의를 열어 4조 2천6백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 처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예결특위가 의결한 추경예산안이 정족수 미달인 상태에서 통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안건을 본 회의에 상정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민주당은 "불법적인 날치기 시도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재발방지 약속과 대국민 사과, 책임자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이런 잘못된 시도에 대해서 국민여러분께 사과하고 책임자는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추경예산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생과 직결된 추경안 처리를 지연시킨 민주당이 더 책임이 크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상현/한나라당 대변인 : 세금폭탄으로 국민의 삶을 피폐시킨 세력이 이제는 안간힘을 다해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에 절망의 폭탄을 던진 것입니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이 주도한 처리 절차에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자 "국회법을 어긴 한나라당과 발목잡기에 급급한 민주당 모두 한심하다"며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예결특위를 다시 여는 등 추경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야 대치가 심회돼 파행 국회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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