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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7성호텔' 살인사건 손배소송 휘말려

입력 : 2008.09.12 16:01


두바이의 '7성급 호텔'로 알려진 부르즈 알-아랍에서 2년전 벌어진 미제 살인 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이 호텔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일간 걸프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출신의 부모는 호텔측이 출입시 보안 검색을 허술하게 했고 사건이 일어난 뒤 초동 조치를 게을리 해 자신의 아들이 사망했다면서 소송을 냈다. 

피해자 부모는 또 소장에서 자신의 아들을 죽인 러시아인이 호텔에 투숙할 때 호텔측이 여권 원본을 받지 않고 사본만 보관했으며 투숙료도 정상가보다 터무니없이 싼 300달러만 받은 점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송가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06년 9월 26일 러시아인 5명에게 25만5천달러 어치의 다이아몬드를 팔려고 이 호텔을 방문한 피해자는 자신의 친구와 함께 이들 일행이 있는 방에 들어갔다가 다투는 과정에서 살해됐다. 

숨진 피해자는 손이 묶이고 입이 테이프로 막힌 채 발견됐고 함께 방에 간 친구 역시 폭행과 포박을 당했지만 범인이 도주한 뒤 가까스로 문을 열고 구조 요청을 해 목숨을 건졌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피해자를 방으로 안내한 카자흐스탄 여성과 살해에 직접 가담했다는 의심을 받은 러시아인 1명을 체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으며 아직 러시아인 일행과 다이아몬드의 행방은 묘연하다. 

이 사건은 2000년 이 호텔이 개장한 이래 처음 벌어진 살인사건인데다 7성급 호텔이라는 유명세와 맞물리면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

(두바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