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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외평채 발행 연기…환율 또 '휘청'?

송욱

입력 : 2008.09.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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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분경제, 오늘(12일) 도 경제부 송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 환율이 다시 1,100원 가까이 급등했는데, 9월 위기설이 지나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래 원·달러 환율은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한 외국환 평형기금채권, 즉 외평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안정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됐었습니다.

그런데 이 외평채 발행이 연기가 될 것이란 얘기가 어제 나오면서요.

달러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앵커>

외평채 발행이 결국 간밤에 연기된 것으로 결정됐는데, 정부는 당초 발행을 확신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정부는 이번주 초 해외 로드쇼에 나가면서요.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해서 위기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호언 장담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보니 상황이 안좋게 변해있었는데요.

리만브라더스가 휘청거리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설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좀 더 싼 가격에 외평채를 사겠다'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원래 정부는 미국 국채 금리에 2%p의 가산금리를 붙이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잡고요.

그보다 0.1~2%p 낮게 발행해서 개선 장군처럼 돌아올 생각이었는데요.

이런 기대와는 반대로 투자자들은 최대 2.3%p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정부는 9월 위기설도 지나간 만큼 '급하게 할 필요가 없다' 면서 발행 연기를 결정한 것인데요.

굳이 비싼 금리로 발행해 부담을 더 질 필요는 없지만 환율을 안정시키려던  외평채 발행이 오히려 환율을 휘청거리게 만들면서 정부 체면은 구겨지게 됐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앵커>

중국 얘기를 해볼까요?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크게 휘청거릴 것이다란 전망이 많았는데, 요즘 중국 경제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중국에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만 보면 그리 걱정할 수준은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28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가장 신경쓰고 있는 소비자물가는, 예상을 깨고 14개월 만에 4%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 투자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는데요.

고정 자산투자 상승률도 27%대의 높은 수치를 유지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중국 증시가 계속 하락하는 것도 그렇고 전문가들 얘기도 그렇고, 낙관할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선 말씀 드린 지표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정이 크게 달라집니다.

먼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무역흑자의 경우는요.

수출보다는 수입 증가 증가세가 급감하면서, 무역흑자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미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탓도 있지만,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악화 때문에 원재료나 중간재 수입이 줄어든 탓도 컸습니다.

또 소비자 물가는 중국 정부가 가격을 통제한데 따른 데다가요.

생산자 물가는 전달보다 높은 10.1%를 기록해서 물가 불안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전망이 됐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점들이 증시에 반영이 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100선이 무너졌습니다.

일부에선 소비자물가 안정과 유가 하락으로 경기진작책이 나올 수 있단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인플레 우려 때문에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뉴욕을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네, 뉴욕입니다.) 미국 증시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오늘 미국증시,  장 마감 직전에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미국 증시를 짓누른건, 리먼 브라더스와 워싱턴 뮤추얼 악재였습니다.

어제 내놓은 자구책으로 좀 안정되는듯한 모습을 보였던 리먼 주가는, 오늘 또다시 40% 폭락했습니다.

이로써 리먼 브라더스 주가는 지난 1년전과 비교할 때, 92% 하락하면서 거의 휴지조각 처럼 되버렸습니다.

산업은행 인수설로 가까스로 버티다가, 이 인수설이라는 버팀목이 사라지면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월가에서는 리먼 브라더스의 CEO인 펄드가 월가에서도 가장 영향력있고, 파워풀한 사람이기때문에 리먼이 이정도 버티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JP 모건 체이스가 베어스탠스를 인수했듯이, 골드만 삭스가 결국 리만브라더스를 헐값에 인수한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7월달 무역적자가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008년 미국의 재정 적자도 2007년의 비교할 때 두배나 급증했다는, 이런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다우지수 150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장 막판에 정말 마감을 몇분 남겨놓고, 허리케인 아이크가 다가오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에너지관련주가 상승을 이끌고, 저가 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급반등 한 것입니다.

상승폭으로 볼 때, 기관 투자자들이 움직인것같은데 무슨 깊은 뜻이 있는지, 배경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