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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어르신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자판을 두드립니다.
한쪽 부스에서는 곱게 차려 입은 어르신들이 증명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재취업을 희망하는 업체에 제출할 이력서 때문입니다.
[최금순(70)/ 경기도 주엽동 : 적성 검사 받아 보고요, 내가 뭘 할 수 있나 알아보고 또 일자리도 구할 수 있나 해서 왔어요.]
노인 일자리 박람회 현장에는 오전부터 구인 게시판과 상담 창구에 수많은 어르신들로 북적였는데요.
이틀 동안 방문한 참가자만 무려 5,000여 명, 인기업종인 경비직과 물류관리직 등은 30:1을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박인순(68) /서울 봉천동 : 몸은 건강한데 일자리가 너무 없어서…. 몇 달째 찾고 있는데 빨리 찾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국악놀이와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전통문화지도사 면접 현장.
보육원, 어린이집 등에 파견돼 활동 할 수 있어 해마다 지원율이 높아진다는데요.
부채춤 추며, 노래 부르고 수 없이 연습했지만 떨리는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실버세대에게 일자리는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박정옥(67)/서울 봉천동 : 많이 떨려요. 오늘 합격해서 아이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요.]
면접관들 앞에서 손수 만든 교구를 선보이며 동화구연을 선보이는 솜씨는 프로 수준급, 재취업에 대한 열정은 뜨겁습니다.
[송진권(65)/경기도 석수동 :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좋고, 건강에도 좋고, 정신력에도 도움이 돼서 좋습니다.]
젊은이들 못지않은 힘든 취업 경쟁을 뚫고 일자리를 구해야할 실버들.
취업을 위한 열정에 들떠 있는 노인들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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