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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정일 와병 관계없이 6자회담 계속돼야"

정승민

입력 : 2008.09.11 20:28|수정 : 2008.09.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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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으로 남북 관계는 물론 북핵 6자회담의 미래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북핵 문제 진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시 행정부의 마음이 급해지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핵문제의 진전을 희망한다는 김영남 최고인민회 상임위원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6자회담이 중요하다는 북한 권력서열 2인자의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고 북한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미국의 주요 관심은 6자회담의 진전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의 권력체계서 누가 결정권을 갖든, 어떻게 접근하든 (북한은) 핵 검증에 응해야 합니다.]

성 김 미 북핵담당특사 내정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누가 북한의 권력을 잡던 비핵화가 북한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김/미 북핵담당특사 내정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원상복구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북한의 권력변동설 등에 대한 갖가지 억측을 차단하면서, 이미 합의한 비핵화프로그램에 따라 북핵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언론은 북한 내부의 의사결정체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강경노선을 지향하는 북한 군부의 발언권이 강화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회담이 계속 꼬여만 갈 수 있다는 우려를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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