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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북 정보수집 어떻게?…'첩보전' 방불

김우식

입력 : 2008.09.11 20:21|수정 : 2008.09.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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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정보당국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사람을 통한 정보수집은 우리도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첨단장비에 있었서는 여전히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정보수집은 대부분 첨단 감시 장비를 갖춘 미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군이 운용하는 군사위성은 24시간 북한을 관찰하고 있는데 평양 시내 자동차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미국은 김 위원장의 거처와 동선, 차량 이동 상황등을 추적·분석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신감청도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과 우리 군이 보유한 유무선 정찰기와 감청장비는 북한 전역에서 주고받는 유무선 신호를 수집, 선별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물적 정보 이외에 김 위원장의 병명과 용태를 파악하는 데는 특히 휴민트 즉 인적정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 진료를 위해 북한을 드나든 서양 의료진과 반입 의약품, 의료장비를 통해 건강상태를 추정한 것입니다.

우리 정보기관도 북한 내 인맥과 북중 접경지역에서 활동중인 정보원을 통해 이런 정보를 이중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순환기 계통의 수술을 받았고 부축을 받으면 거동이 가능하다는 수준의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인적, 물적 정보를 종합·분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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