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나' 영역에 2012년부터는 미적분 문제가 출제됩니다. 우리 고등학생들이 대학 교육을 이수하지 못할 정도로 수학실력이 떨어져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현재 수능에서 자연계 학생들을 측정하는 수학 시험이 수리 '가'형,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시험이 수리 '나'형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대학이 교차 응시를 허용하는 바람에 실제 30% 넘는 자연계 학생들이 어려운 수리 '가'형 대신 '나'형 시험을 보고 대학에 갑니다.
[김희동/진학사 진학상담실장 : 수리 '가'형보다 수리 '나'형이 준비시간이 적게들고 대학에서는 '가'에 대한 충분한 가산점을 주지않고 있기때문에 수험생입장에서는 수리 '나'형이 더 쉽다는.]
이러다보니 신입생들의 수학 실력이 갈수록 떨어져 전공 교육을 받기 어려울 정도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교육 당국이 오는 2012년 수능부터 수학시험의 출제범위를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수리 '나'형의 출제 범위에 현재의 수학 1 외에 '미적분과 통계 기본' 과목을 추가해 인문계 학생들도 미적분을 공부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양락/교육과정평가원 출제부장 : 어려운 수학 '가'를 기피하고 '나'를 선택해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자는 측면, 대학의 수학능력이 저하되어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는 측면.]
수학 사교육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윤숙자/참교육학부모회 회장 : 아이들의 학습 부담과 시험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해결할려고 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교육당국은 오는 18일 관련 전문가와 학부모 단체 등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쳐 올해말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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