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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엔 첨단, 내수용엔 일반…에어백 차별?

임상범

입력 : 2008.09.11 20:39|수정 : 2008.09.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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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출차와 내수용차 사이에 에어백 차별 논란이 벌여졌습니다. 수출차에는 첨단 에어백을 달고, 내수용에는 일반 에어백을 장착했다는 건데 그런데도 차값은 수출차가 훨씬 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백은 터질 때 속도가 시속 200km나 돼 앞좌석에 어린이나 여성이 탈 경우 목이 꺾이거나 질식할 수 있습니다.

최신형 에어백은 탑승자의 몸무게나 키, 자세를 센서로 감지한 뒤 에어백이 터지는 강도를 조절해 이런 사고를 방지합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에는 이런 첨단 에어백이 장착돼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첨단 에어백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수용 차량에는 일반형 에어백이 달려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 우리 한국형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중간에 디파워데에어백이라고 해서 터지는 압력이나 폭발 이런 것들을 일정하게 만들어 낸 에어백이기 때문에 미국 수출용에 비해서는 기술수준이 한 두단계 떨어진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미국을 제외한 유럽이나 일본에서도 일반 에어백을 장착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강철구/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 : 에어백이 성능이 우수하다고 해서 모든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시트벨트를 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담당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에어백 기술의 국산화 문제와 비용 측면을 들어 미국식 기준을 지금 당장 적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자동차 업계는 첨단 에어백은 가격이 100만 원 정도 비싼 만큼 첨단 에어백을 달면 차값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첨단 에어백을 장착한 미국에서의 차값이 국내에서의 차값보다 오히려 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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