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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주민의 힘!…강북구의회 '의정비 삭감'

이병희

입력 : 2008.09.10 21:06|수정 : 2008.09.1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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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과도한 의정비 인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 강북구의회가 전국으로 처음으로 주민의 요구에 따라 의정비 삭감을 결정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3천2백만 원이던 의정비를 올해 5천4백만 원으로, 무려 67%나 인상했던 서울 강북구 의회.

오늘(10일) 본회의를 열고 의정비를 천 2백만 원 삭감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강북구 지역 주민 5천6백명이 서명, 발의한 조례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주민들의 발의로 지방자치 의원의 의정비, 즉 월급이 삭감된 사례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강북구청이 처음입니다.

행정안전부의 권고와 여론의 질타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결국 자신들을 뽑아준 지역 주민들의 분노에는 백기를 들었습니다. 

[안광석/서울 강북구 의회 의장 : 이렇게까지 이것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김준성/서울 수유동 : 주민의 힘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 그리고 많이 보고 있다는 것, 말을 안하더라도 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는 것 시민들이. 똑바로 보시고 좀 정치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서울 25개 구의회 의원들은 행정안전부의 가이드라인 보다 의정비를 평균 천6백만 원 더 수령하고있습니다.

강북구 의회의 의정비 삭감 결정은 다른 자치구의 의정비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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