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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탄생의 순간 재현한다…'빅뱅 실험' 시작

조지현

입력 : 2008.09.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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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주 대폭발의 순간을 재현해서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사상 최대의 과학 실험이 조금전에 시작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인 오늘(10일) 오후 4시 반,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유럽 입자물리학연구소가 주축이 된 이번 실험은 준비 기간만 14년에 전세계 과학자 만여명이 참여했고, 10조 원이 투입됐습니다.

실험은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지역의 지하 100m 깊이에서 진행됩니다.

길이 27km의 거대한 터널처럼 생긴 강입자 가속기를 우주와 같은 영하 271도로 냉각시킨 뒤, 수소 양성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서로 충돌시키는 실험입니다.

우주 탄생 순간인 '빅뱅'의 천만분의 1초 상태를 재현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빅뱅 순간에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려,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를 밝히는 게 목적입니다.

결과가 나오는 3년 뒤쯤에는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우주 탄생의 비밀과 물질의 구성 원리, 우주 암흑물질의 정체가 규명될 전망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실험으로 블랙홀이 생겨나 지구를 삼켜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연구팀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