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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청장, 사과는 했지만…자진사퇴는 거부

김호선

입력 : 2008.09.09 20:25|수정 : 2008.09.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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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결국 야권과 불교계 공세의 촛점이 어청수 경찰청장 거취문제에 다시 한번 모아진 셈이 됐습니다. 하지만 어 청장은 국회에 나와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업무보고에 앞서 불교계의 사퇴 요구에 대한 어청수 경찰청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로 시작부터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충조/민주당 의원 : 저간의 사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또 어떤 소회 갖고 있는지  용퇴의향은 없는 것인지 그 태도를 분명히 하고 난 뒤에 업무보고에 들어가야된다.]

[장제원/한나라당 의원 :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을 해야된다. 이런식으로 정치공세로 시작한다는 것은 첫번째 업무보고에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논란끝에 어청수 청장은 종교편향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청수/경찰청장 :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고 앞으로 업무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 오해를 불러일으킬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은 "촛불 집회 강경 진압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자진사퇴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유정/민주당 의원 : 이렇게 수개월동안 온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이렇게 여론의 비난을 받고도 그 자리를 유지하시겠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절대로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 청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자진 사퇴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청수/경찰청장 : 경찰의 조직, 그리고 조직의 안정, 사기문제, 그리고 법에 명시한 사유 절차가 분명히해야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어 청장의 답변태도를 문제삼아 업무보고 중단을 선언하고 퇴장해 회의가 중단되는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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