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GS칼텍스 유출 피의자들, '집단소송'까지 계획

권영인

입력 : 2008.09.09 20:32|수정 : 2008.09.09 20:32

동영상

<8뉴스>

<앵커>

GS칼텍스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어이없는 범행계획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단소송까지 유도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 정보가 담긴 DVD가 완성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구속된 24살 김 모 씨가 한 법무법인의 강모 사무장을 만났습니다.

김 씨는 아버지 소송 문제로 알게 된 강 사무장에게 고객 정보가 담긴 CD 샘플을 보여주고, 피해자들이 집단소송을 벌이면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정보 유출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피해자들의 줄소송이 이어지면 빼돌린 정보를 3억 원을 받고 법무법인을 골라 팔려고 했습니다.

법무법인이 고객정보를 독점해 소송을 쉽게 수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대가입니다.

법무법인의 강 사무장은 경찰 조사에서 김 씨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상담을 해 준 사실은 있지만, 집단 소송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나 모의를 한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빼돌린 고객정보를 유통시키기 편하게 엑셀파일로 전환하여 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30살 배 모 씨도 따로 팔 목적으로 알고 지내던 33살 박 모 씨에게 고객정보를 보관시켰던 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갖고 있던 DVD와 외장 하드 등을 모두 압수하고, 추가로 시중에 유통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