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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환, 왜 자살했나…"40억원 사채빚에 협박"

유병수

입력 : 2008.09.08 20:35|수정 : 2008.09.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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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찰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안 씨의 갑작스런 죽음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사업실패로, 수십억의 사채빚을 감당하지 못해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재환 씨는 지난 11월 개그맨 정선희 씨와 결혼 한 이후, 정 씨와 함께 홈쇼핑을 통해 화장품을 파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부인 정 씨가 지난 4월 촛불집회 비하 발언으로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홈쇼핑업체로부터 퇴출 되는 등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안 씨는 지인들과 함께 신발 사업도 벌였으며 서울 삼성동에 바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큰 빚만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를 잘 아는 한 연예인은 안 씨가 40억 원 규모의 사채빚을 진 상태였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아내인 정선희 씨에게도 협박이 들어가자 이를 못견뎌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구본권/안 씨 고교선배 : (문자로) 사랑하는 사람, 멀리서 노숙자가 돼서라도 지켜보고 싶은데, 내 얼굴이 알려져서 노숙자도 못 된다고­…]

안 씨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던 생방송도 펑크를 내고 술을 많이 마시며 괴로워 했다고 연예인 친구들은 전했습니다.

[문제갑/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노동조합 정책위원장 : (연예인은) 안 되는 것을 누구하고 상의할 수도 없는, 어떻게 보면 이중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그런 분들이라고…]

지난 2005년 영화배우 이은주 씨를 비롯해 지난해초 가수 유니와 탤런트 정다빈 씨까지.

연예인들의 자살 동기는 대부분 정신적 스트레스로 알려져 화려한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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