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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린의 진짜 스캔들은 환경파괴"

입력 : 2008.09.07 09:46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안고 있는 진짜 문제는 환경파괴를 아랑곳않는 개발지상주의자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페일린 후보는 지구온난화가 인간활동의 결과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환경운동가들로부터 "심각하게 잘못 알고 있거나 의도적으로 곡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온 인물이다.

또 북극곰의 멸종위기종 지정에 반대하고 환경오염을 무시한 채 알래스카에 매장된 석유와 천연가스, 석탄 채굴을 강행하는 등 반(反)환경 정책으로 악명높은 부시 행정부보다 오히려 한술 더 뜬다는 것이 신문의 지적이다.

페일린은 알래스카 근해의 석유개발에 방해가 된다면서 북극곰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저공비행기를 이용한 북극곰.늑대 사냥을 허가하는가 하면 주예산 40만 달러를 들여 사냥금지 반대 운동을 벌였다.

또 알래스카 브룩스레인지 산맥에서는 환경파괴 위험이 큰 노천채굴을 허용하고 쿠크만(灣)에는 석유업체 셰브론이 독성폐기물 배출량을 세배나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쿠크만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최근 개체군이 350~1,300 마리로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한 흰돌고래의 서식지다.

고유가로 알래스카로 몰려든 석유업체들이 내놓는 돈다발 또한 페일린이 반환경 정책을 고수하는 까닭일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 알래스카 주민들은 어린이까지도 주 석유자원펀드(oil wealth fund)로부터 1인당 2천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페일린의 집권을 보장해주는 장치가 되고 있다는 것. 남편 토드는 석유업체 BP의 베테랑 근로자다.

페일린 후보는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환경정책에 대해 "물을 정화하고 지구를 치유해서 도대체 뭘 실제로 이루겠다는 거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