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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렌지에 고양이 넣고 돌린 끔찍한 10대

입력 : 2008.09.06 09:24|수정 : 2008.09.06 11:23


캐나다 앨버타 주 법원은 타인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후 애완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죽게 한 10대 2명에게 각각 100시간 씩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고 밴쿠버 현지 일간 밴쿠버선이 5일 보도했다.

법원은 나이가 16세로 알려진 이들에게 앞으로 2년 간 애완동물을 기를 수 없으며, 또 1년 간은 저녁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고 난폭한 성향의 비디오 게임을 소유하거나 즐길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앨버타 주 캠로즈에 거주하는 이들 10대는 작년 12월30일 다른 친구 3명과 함께 빈 집에 침입해 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10분 동안 돌려 죽인 후 "당신 고양이는 전자레인지 안에 있다. 참 이쁜 고양이다."라는 낙서를 부엌 벽에다 써 놓고 달아났다.

이들은 판결에 앞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 10대가 정신병 증세를 보인 적이 없는 평범한 소년들로, 사건 당시에도 술에 취하거나 환각 상태가 아닌 정상적인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법원 앞에서 애완 동물에 대한 유사한 잔혹 행위 방지를 위해 이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것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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