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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데일리] 투자자들 성향 무시하는 은행들

입력 : 2008.09.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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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은행.

요즘 같은 불안 장세에는 어떤 종류의 상품이 안정적인지 물었습니다.

[A은행 상담창구 : 그냥 적금을 하세요. 그런데 기간을 한 2년이나 3년짜리 적금하셔도 5%대예요.]

처음엔 원금손실 우려가 없는 적금을 권하던 상담원은 낮은 이율을 강조하더니 은근슬쩍 펀드 가입을 유도합니다.

[A은행 상담창구 : 실제로 주가가 지금 현재 1,400선인데 여기에서 뭐 1,800만 가셔도 수익률은 20%가 넘죠. 지금 저축은행 같은 데도(적금 금리가) 7% 가까이 된다는데, 실제로 그것보다는 펀드 쪽으로 적게라도 해보시는 게, 적금 쪽보다는 괜찮으실 거 같아요.]

이런 행태는 인근의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B은행 상담창구 : 얘(예·적금)는 세금 과세하고 나면 솔직히 한 4%대 후반 정도밖에 안 돼요. 주식형펀드로 하시면 주식에 대한 생긴 이자는 비과세니까 다 가져가실 수 있거든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펀드로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요즘, 은행들은 왜 이렇게 펀드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답은 수수료에 있습니다.

펀드의 경우 보통 가입금액의 1.5%가 판매사 몫입니다.

그런데 정기예금이나 적금은 이에 절반도 못미칩니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은행들은 투자자 입장보다는 두배가 넘는 수수료 수입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시장이 안 좋아지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상당히 뜸해지게 되죠. 그러면 이제 새로운 자금이 들어옴으로써 수익이 발생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줄어들구요. 그 다음에 기존 들어와있는 자금도, 장이 안 좋다 보니까 수익률이 떨어져가지고 보수를 수익에 대해서 몇 퍼센트를 받는데 그 보수율이 떨어지죠.]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이익은 아랑곳 없이 자기 수익 챙기기에 급급하는 은행들!

가뜩이나 우울한 투자자들을 서글프게 하는 금융한국의 현 주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