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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이 가구당 4천만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주택 담보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낮고 아파트값이 치솟던 2006년에 빚을 내 집을 산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가계 부채 여파가 부동산 경매시장에 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도권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경매 건수는 모두 2,085건으로 전달에 비해 40%나 급증했습니다.
전국 전체로도 8,143건으로 전달에 비해 21% 늘어났습니다.
월별 규모로 연중 최고치입니다.
이렇게 경매 물건은 쏟아지는데 처분이 안되고 있습니다.
낙찰률 낙찰가율 경쟁률 등 경매시장 대표 지표들은 하나같이 연중 최저치입니다.
지난달 수도권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낙찰률은 49.4%로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0년전 외환 위기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외환 위기 당시에도 대출 부담과 집값 하락을 견디지 못해, 경매 물건이 쏟아져 나왔지만, 경매 투자 참가자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부동산 침체와 고금리로 가계 부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경매시장의 이런 움직임이 향후 경제 회복과정에서도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