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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고용 악재'에 와르르…다시 약세장

최희준

입력 : 2008.09.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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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증시가 고용 지표 악화라는 악재에 힘없이 무너지면서, 다우지수 344포인트, 나스닥은 74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로써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10월 최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약세장으로 다시 진입했습니다.

먼저,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44만 4천 명으로 5년 만에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또, 내일(6일)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온 8월달 민간 부분 고용도 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3만 3천 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미국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적극적인 감원에 나서면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 시장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월가에서 흔히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빌 그로스가 '금융 쓰나미'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빌 그로스는 신용 위기에 빠진 은행, 증권사, 헤지펀드가 자산을 투매하면서 채권, 부동산, 주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금융 쓰나미'를 방지하기위해서는 미국 정부가 부실 자산을 매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국제 유가가 오늘(5일)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구촌 경기 침체에대한 우려만 부각됐을뿐 시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월가 일부에서는 신뢰도가 그렇게 높지않은 민간 부분 고용 지표에 투자자들이 좀 과민 반응한 것 같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