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고흥길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이 4일 오전 서울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만났다.
고 위원장은 "신임 인사차 진작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원 구성이 미뤄진 탓에 늦어 죄송하다"고 인사한 후 이번 방문이 최근 불거진 종교 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항의사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할 일이 많은데 그 중 선거 과정에서 공약 사항에 대해 철저히 챙겨 볼 것이며, 이번 국회만큼은 종교계의 의견을 잘 듣고 신중히 처리하겠다"면서 전통사찰보존과 관련한 지원, 템플스테이 지원, 사찰 경내 그린벨트 완화 등 현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문화재는 국가의 재산이고, 개인 것이라도 마땅히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라고 짧게 말한 후 "바쁘실텐데 와주셔서 고맙고, (찾아오도록) 부담스럽게 하지 않았는가 싶다"고 덧붙였다.
약 20분간 진행된 이 면담에는 한나라당 문광위 소속 정병국 의원, 나경원 의원, 주호영 의원 등이 배석했으며 지관 스님은 종교 편향 등 시국과 관련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면담이 끝난 후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전병헌 의원, 조영택 의원, 장세환 의원, 최문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5명도 총무원을 방문, 지관 스님을 만났다.
전 의원은 "불교가 어려움을 겪고 상처를 받아 찾아와 인사드리는 것"이라며 "여야와 종교를 초월해 신앙 자유 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의원들이 '좋은 말씀'을 청하자 "좋은 말을 듣겠다고 찾아왔는데, 할 말은 없고 그저 듣기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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