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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가 뭐야?" 훔친 의료기기 고물상에 팔아

입력 : 2008.09.04 16:11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기기를 훔쳐 수천 원에 사고 판 고물상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전주 시내에서 폐지와 고철을 모아 생활하는 강모(77)씨는 지난달 12일 낮 12시30분께 전주시 금암동 한 의료기기 매장 앞에 놓여있던 종이상자 4개를 자신의 손수레에 실었다.

가게에서 내다버린 상자들인 줄만 알았던 강씨는 손수레를 끌고 가던 중 한 상자에서 덜컹거리는 소리를 듣고 열어본 뒤 잠시 '멈칫'했다.

고물수집 생활 수십 년 동안 처음 보는 '고철'들이 잔뜩 들어있었던 것.

문제의 고철은 임플란트 시술용 인공치아와 보철기, 수술도구 등 시가 25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들로 점심시간에 배달 온 택배배달원이 의료기 매장 앞에 상자째 놔두고 간 것이었다.

잠시 고민한 강씨는 이 고철들을 종이상자와 분리, 평소 거래하던 고물수집상 김모(71)씨에게 팔아넘겼고 김씨 역시 대수롭지 않게 '적정가격'인 3천원을 강씨에게 건넸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고물상에 가보니 고가의 인공치아가 녹슨 고철들과 함께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며 "이미 오염돼 소독을 해도 다시 쓸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나도 임플란트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샘플을 보고 현장에 나갔다"며 "조사과정에서 임플란트에 대해 설명하자 이들은 '어떻게 고철덩어리가 이백만원이 넘을 수가 있느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강씨와 김씨를 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