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폰 인터넷 투표서 '다크나이트' 1위 휩쓸어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역으로 신들린 듯한 열연을 펼친 고(故) 히스 레저가 올여름 가장 뛰어난 악당역 배우로 선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 전했다.
'다크 나이트' 개봉전 올초 우발적인 약물 과용으로 요절한 히스 레저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AOL이 운영하는 무비폰닷컴(Moviefone.com)의 인터넷 투표 결과 95%의 득표로 최고의 악역 배우에 올랐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총 5억5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인 '다크 나이트'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돈내고 볼만한 영화, 최고의 속편,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 최고의 액션 장면 등의 조사항목을 휩쓸었다.
무비폰 편집장 스콧 롭슨은 "올여름 '인디애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도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관객들은 '다크 나이트'를 보고는 '타이타닉' 수준의 전율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인디애나 존스'는 모두 64만6천917명이 참가한 이번 인터넷 투표에서 불과 5%의 득표를 기록했다.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분야에서는 '섹스 앤 더 시티'가 35% 득표로 24%를 얻은 '맘마미아'를 밀어냈고 '가장 재미있는 코미디' 부문에서는 '트로픽 선더'가 32% 득표로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를 제쳤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막강 코미디 배우들인 에디 머디와 마이크 마이어스는 올여름 웃음을 거둬야 했다. 에디 머피의 '미트 데이브'는 33%의 득표로 '가장 돈쓰기 아까운 영화' 1위에 올랐고, 마이크 마이어스의 '러브 구루'는 23% 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마약에 중독돼 나락으로 떨어졌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과 '트로픽 선더'의 성공으로 재기에 완전 성공한 것과는 정반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올여름을 가장 뜨겁게 이끈 배우이자 가장 협조적인 연기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롭슨은 "머피와 마이어스의 10년전을 생각하고 이들 영화를 보면 그 사이 이들의 동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반면 다우니의 경우를 보건대 과거 행실이 불량했더라도 스크린에서 역량을 보여주는 한 영화팬들은 가급적 관용을 베풀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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