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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외환시장 혼란 가중…대책은 없나?

송욱

입력 : 2008.09.0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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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오늘(4일) 은 먼저 송욱 기자와 경제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폭등인데 1,150원선에 육박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외환시장이 패닉 상태에서 계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경제지표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제(3일) 코스피 지수는 연기금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 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50전 급등했습니다.

어제(3일) 원.달러 환율은 1,148원대로 마감을 했지만 1,160원대에 다가서기도 했었습니다.

외환당국이 2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가까스로 상승 폭을 줄인 것인데요.

나흘 사이에 66원 70전이 오른 것으로 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투신권들이 환헤치 해 놓은 것을 청산하면서 달러 매수를 부추겼습니다.

반면 추가 상승 기대에 수출 업체들은요.

달러를 내놓지 않고 있고 여기에 9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감도 끊이지 않으면서 원화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금융 혼란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조금 전에 말씀하신 '9월 금융 위기설' 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발단은 채권에서 시작합니다.

채권이란게 만기가 있기 때문에 만기일에 팔아버리거나, 아니면 새로운 채권으로 갈아타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번 하반기 특히 9월달에 만기인 외국인 보유 국채가 많은데, 처음엔 '9조 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이게 혹시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달러가 모자르게 되면서 환율이 폭등할테고, 또 채권 금리가 급등할 것이란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습니다.

때마침 외국인들이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채권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이것이 불안 심리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채권 만기가 왜 9월에 모두 몰려있는 건가요?

<기자>

지난 2000년에 도입된 국채 통합 발행제도 때문입니다.

이 제도로 국채 만기는 3월과 6월, 9월 그리고 12월에 고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2003년 이후 매년마다 국채 발행이 급증을 했는데요.

이에 따라서 상환 금액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채 만기를 분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앵커>

정부나 전문가들 모두 '위기는 없다' 이렇게 누차 강조해 오고있지 않습니까?그런데 위기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실제로 외환 시장에서도 달러가 모자르기도 하지만, 그 시장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외국인들이 6% 수익률을 마다하고 '채권을 다 팔리 없다' 외환보유고도 '충분하다' 이렇게 설명을 해 왔습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이미 17억 달러를 재투자했고요.

국제통화기관인 IMF와 무디스, 크레딧 스위스도 정부의 설명이 맞다고 정부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가 정확한 경제 상황 인식이 없었다보니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갈팡 질팡했고요.

특히 환율을 들었다 놨다가 이젠 별 설명 없이 손을 놓는 오락가락 행태를 보인 것이 환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을 불러왔고 시장의 불안을 더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위기설을 가라앉히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당장 필요한 것은 '괜찮다' , '루머니까 조금만 있으면 안정될 것이다' 이런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장이 못미더워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줘서 불안 심리를 없애야된다' 라는 것 입니다.

또 국정 감사나, 일부의 비판이 두려워 소극적으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부가 종이 호랑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여기서 뉴욕을 연결해서 미국 증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 미국증시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오늘 미국 증시는 겨우 겨우 잘 버티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미국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것은 전반적인 지구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 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구촌 각국 경제를 인플레이션 공포에 몰아넣었던 유가와 각종 원자재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거든요.

이게 시장에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이렇게 유가와 원자재 값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이유, 그러니까 지구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아니겠습니까?

이 지구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이 줄어들면 어떻게 하냐? 바로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또 달러 강세와 관련해서도 달러 강세에따른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만,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그러니까 이 달러 강세 때문에 지금까지 잘나가던 미국 기업들의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을 받친것도 말이죠.

이 달러 약세때문에 미국 기업들의 수출이 잘되면서 미국의 공장 주문이 5개월 연속 증가한것으로 나왔기 때문이거든요.

이런데 문제가 생길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미국 연준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 북이 나왔는데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 둔화가 계속되는 물가 상승 압력은 계속 나타나고 있는것으로 나왔습니다.

월가에서는 오늘 베이지 북의 내용을 볼 때, 연준이 올 해 연말까지는 금리를 동결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지금 인플레이션 압력이 수그러 들면서 유럽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위해서, '금리를 인하 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만약 유럽이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미국과 유럽의 금리 격차까지 줄어들면서달러 강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