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에이즈아동 입양하는 미국인들 꾸준히 늘어

입력 : 2008.09.02 15:49


에티오피아의 한 고아원 앞에 버려진 솔로몬 헨더슨에게 친부모가 남긴 것은 예수의 사진 1장, 플라스틱 십자가, 그리고 에이즈바이러스(HIV)였다.

그러나 고아원 관계자들이 "이번 주말을 넘길 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내저었던 한 살 짜리 아기는 미국인 양부모와 인연을 맺었고 최근 와이오밍 교외의 가정에서 2번째 생일을 맞았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은 2일 에이즈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이는 에티오피아 아동을 입양하는 미국인들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의 신생아들은 연간 1만4천명당 1명꼴로 에이즈에 감염된 채로 태어나며 솔로몬과 같은 행운을 만나지 못하는 이상 이들이 살아남을 확률은 희박하다.

그러나 에이즈에 감염된 에티오피아 아동과 미국인들의 양자 결연을 주도하는 해외입양단체 AAI는 2005년 2건에 불과했던 에이즈 아동의 입양 건수가 올해 38건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인 양부모들은 종교적인 이유 또는 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에이즈가 좀 더 일상적이며 통제 가능한 질병이 된 것도 주목할 만 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과거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던 에이즈는 이제 약물 복용으로 다스릴 수 있는 병이며 양부모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의료보험은 매달 700∼1천500달러에 달하는 치료비를 보조한다.

해외 에이즈 감염 아동 입양단체를 설립해 2002년부터 52건의 입양을 성사시켰고 그 자신도 감염 아동 3명을 입양한 마거릿 플레밍은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