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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서 친정부와 반정부 시위대간에 유혈충돌이 발생해 결국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는 해산을 거부하고 반정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서 시위대와 군의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간의 유혈충돌이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2일 새벽 2시, 8일째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 수백 명의 친정부 시위대가 몰려가면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수천 명으로 불어난 양측 시위대는 밤새 거리를 몰려다니며 몸싸움과 투석전을 벌여 한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의 사퇴압력을 거부해 온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는 유혈충돌이 발생하자 오늘 오전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방콕시내에는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4백여 명의 군병력이 투입돼 경찰과 함께 진압에 나섰고 모든 집회가 금지됐습니다.
군병력은 현재 정부청사를 둘러싸고 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 해산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롱 전 방콕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 연대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산을 거부한채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민주주의 연대 지도부는 남부 지지자들에게 푸켓 등 지방국제공항을 점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청사에는 현재 5천여 명의 시위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서, 군이 강제해산에 나설 경우 심각한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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