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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원천' 논을 지키려면?…샘을 보존하자

박수택

입력 : 2008.08.31 20:49|수정 : 2008.08.3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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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람사르 총회에서 '논 습지' 보전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입니다. 논 습지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일까요?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에 통발을 놓아두자 미꾸라지와 붕어가 여러 마리 잡혔습니다.

개구리 들어간 통발엔 물뱀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한민수/농업과학기술원 연구사 : 물뱀이 다 있긴 하지만 이렇게 흔히 잡힐 정도의 밀도라면, 좀 밀도가 높기 때문에 환경이 좀 좋다고 봐야 되겠죠.]

둔덕 비탈을 깎아 계단 모양을 유지한 재래식 논입니다.

물웅덩이-둠벙에서 논으로 물을 대거나 뺄 때 물고기도 함께 오가게 됩니다.

[허재열/농민, 강원도 철원 : 모든 게 많았죠. 가재라든가 붕어, 메기, 그런 거 웅덩이 푸면 바케츠로 잡았어요, 웅덩이 하나만 푸면.]

샘통은 철원평야의 오아시스입니다.

맑은 물이 모래 바닥을 헤치고 퐁퐁 솟구쳐 오릅니다.

[물 맛이 달고요, 굉장히 차갑고 시원합니다.]

한여름 기온이 31도를 넘어 뜨거운데 솟는 물은 14도를 밑돌아, 무려 17도나 차이 납니다.

희귀식물 흑삼릉이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열매를 달고 샘통에서 무리지어 자랍니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철새를 비롯해 야생동물에겐 쉼터와 먹이터입니다.

농지 구획정리사업에 밀려 샘통과 둠벙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일부 남은 샘통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맘 놓을 형편이 못 됩니다.

[철원군 문화재보호 담당 : 샘통 흘러나오는 물을 이용해서 웅덩이 식으로 조성해놓고 사람도 접근 못하도록 하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논 습지 생명의 원천, 샘통과 둠벙이 살면 논도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