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는 이렇게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자금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경기에 불안감을 느낀 은행들이 곧바로 기업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설비 확충을 위해 대출을 약속받았지만 은행은 수십번씩 실사를 하고 나서도 대출을 미루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자금담당자 : 대기업같은 경우는 속된 말로 안쓰겠다 해도 갖다주는 입장이고 중소기업 같은 입장에서는 달라 달라 해도 시간을 끌고, 그게 중소기업의 현실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들어 중소기업의 신규대출을 제한하고 추가담보를 요구하는 등 대출 조건을 한층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건설업과 음식·숙박업의 대출 기한 연장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했고, 우리은행은 반드시 본부심사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달 들어 주요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증가액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위험부담이 커지고 있어 관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리는 올라 이자부담은 느는데 신규자금마저 구하기가 어려워 중소기업의 66%가 심각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영만/중소기업중앙회 정책총괄과장 : 경쟁적으로 은행의 대출 축소로 이어질 경우에는 건전한 중소기업이 다시 부실로 이어지고 이 부실이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져 신용위기가 오지 않을까.]
금융기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 여파로 대출여력을 더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 가중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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