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남극에 펭귄 서식지에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특별보호구역이 생깁니다. 앞으로 본격화할 남극 개발 경쟁에서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적인 의미도 큽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극 킹 조지섬의 세종기지에서 2km 떨어진 해안의 펭귄마을입니다.
3종류의 펭귄 수천마리와 물개, 각종 이끼 등의 고유식물이 서식해 환경 보호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환경부는 오늘(28일) 지난 6월 열린 남극조약 당사국회의에서 펭귄마을의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우리나라도 세종기지 인근에 펭귄마을이 있기 때문에 펭귄들 보호차원에서 현지 조사도 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남극 조약에 제출한 겁니다.]
내년 4월 당사국회의에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펭귄마을의 생태계 보호와 연구활동을 우리나라가 관장하게 됩니다.
특히 앞으로 남극 영유권이나 자원확보 경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명분을 쌓는다는 의미도 큽니다.
현재 남극에 기지를 가진 18개국 중 15개국이 67곳의 특별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하나도 없는 상태입니다.
펭귄마을은 남극조약 당사국으로서 환경보호에 노력한다는 이미지와 함께 남극 제2기지 건설 계획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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