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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김문수 지사, 득과 실 따져보니..

입력 : 2008.08.28 16:34

언론 등 관심 급증…'성과' 뒤엔 만만찮은 '부담'


지난달 21일 '先 지방발전, 後 수도권규제 합리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지역발전 추진전략 발표 이후 연일 계속되는 수도권 규제완화 요구로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같은 관심 고조에 경기도청 주변에서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부담'도 떠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김 지사 측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김 지사는 시장.군수회의와 도민 규탄대회 등을 통해 '배은망덕한 정부', '망국적 정책', '공산당보다 더한 규제' 등의 원색적인 대정부 비난 발언을 쏟아내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요구했다.

그러다 지난 20일 박희태 대표의 경고성 발언 이후 김 지사는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후 이완구 충남지사의 김 지사에 대한 비판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가 수도권-비수도권 갈등으로 확산되면서 김 지사를 향한 신문과 방송의 인터뷰와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김 지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최근 행보에 대한 찬반 글이 인기 연예인 홈페이지 못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일단 김 지사의 '투쟁'이 수도권 규제 문제를 전국적으로 이슈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는 그동안 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요즘과 같이 높은 관심을 끈 적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무원들 사이에는 규제완화와 관련해 조만간 어느 정도의 성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김 지사 본인과 측근들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란이 경기도는 물론 비수도권이나 중앙 정치권에 김 지사의 존재를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 뒷면에는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규제완화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김 지사의 역량과 리더십에 한계만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다.

"국가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라는 김 지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규제완화 요구가 며칠 사이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방향으로 비춰지면서 경기도가 비수도권 지역의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왔다.

강력한 수도권 규제완화 요구와 정부정책에 대한 반발이 경기도지사 직을 떠난 이후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등 김 지사의 정치행보에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 측근들은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는 경기도와 중앙 정부간의 문제"라며 "따라서 앞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는 토론회 등은 가급적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과 독대를 해서라도 수도권 규제완화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힌 김 지사의 투쟁 결과가 '성공'과 '부담'중 어느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