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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은 국내 3대 전나무 숲길 중에서도 단연 으뜸입니다. 그런데 숲길이 시멘트 길로 자연의 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어, 인공 포장길을 걷어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김완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입니다.
평균 나이 83년에 370년 된 최고령 전나무까지 천 7백 그루가 빼곡한 인기 있는 탐방로입니다.
주변에는 수달이나 노랑무늬붓꽃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340종 가량이 서식합니다.
이 전나무 숲길 1km 구간이 포장길을 걷어내고 흙길로 다시 태어납니다.
석고와 시멘트를 섞어서 다져놓은 포장길이 주변 식생에 나쁜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원혁재/ 오대산 국립공원사무소 : 기존에 있는 포장길에 대해서는 유기물 흡수하는데 방해가 됐고 물을 흡수하는데도 방해가 되고 잔뿌리가 나와야 식물이 생장하기 편한데 잔뿌리 생장하는데 많은 영향을 줘서.]
실제로 숲길이 포장된 지난 94년 이후 전나무 62그루가 말라죽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곳에 오면 저처럼 맨발로 산림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약 한 달 뒤면 황토와 마사토가 깔린 부드런 흙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말까지 공사가 끝나면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명품 숲길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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