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커튼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국내 초연

주시평

입력 : 2008.08.27 09:56

동영상

<기자>

화려한 휴가도, 열광의 올림픽도 이제 다 끝났습니다.

공연계는 그동안 썰렁했던 객석을 다시 찾아 줄 관객들을 위해 이제 새로운 공연을 속속 올리고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 더 유명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가 국내 초연 공연에 들어갔습니다.

꽃 파는 거리의 아가씨가 우연찮게 상류층 숙녀가 돼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각색했습니다.

1956년 브로드웨이 초연이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지난 50여년간 2천회 이상 공연됐으며 내년에는 영화로 또 다시 리메이크될 예정입니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남녀 주인공인 김소현과 이형철 씨를 비롯해 윤복희, 김진태, 김성기 씨 등이 출연합니다.

연극 '쉐이프'는 한 여자가 한 남자를 18주간 연애하면서 변화시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물로 연극 열전 시리즈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연극 '썸걸즈'로 국내에 소개된 영국 작가 닐 라뷰트의 2001년도 작품으로, 2003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선덴스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국적 배경으로 윤색된 이 작품은 사랑 때문에 변화되는 남자, 그리고 동시에 변화되는 자신,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변화를 일상적 대화를 통해 잔잔하게 그려냈습니다.

사람은 가끔씩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신은 존재하는가, 나는 자유로운 인간인가.'

물론 금방 잊고 다시 일상의 삶을 살지만, 작가나 연출가들은 관객들에게 이런 근본적인 의문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뮤지컬 사춘기는 독일의 희곡 '사춘기'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파격적이고 민감한 독일 원작과는 달리 연예인에 열광하는 우리시대 사춘기 학생들의 모습으로 바꾸고, 또 젊은이들의 자유와 일탈이라는 원작의 무거운 주제의식을 뮤지컬답게 노래와 춤으로 연출했습니다.

형식과 내용을 한국적으로 바꾸긴 했지만 작품은 사춘기는 단지 청소년들만의 단순 성장통이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는 터널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연극 '방문자'는 과연 신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집니다.

딸을 나치에 납치당한 프로이트가 정체불명의 남자와 벌이는 철학적 논쟁이 시종 무대에 펼쳐지면서 관객들을 철학적 사유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연출을 맡은 심재찬 씨는 프랑스 에릭 슈미트 희곡인 이 작품은 신과 인간,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 끊임없는 고민거리를 관객들에게 던지는 연극이라고 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