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와 검증은 동전의 양면…북 합의서 작성 나서야"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불능화 중단 및 원상 복구' 성명과 관련, "이번 북측의 조치는 6자가 비핵화 2단계 마무리를 위해 공동노력해야 할 시점에서 불거져 나온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불능화의 재개를 북한측에 촉구했다.
문 대변인은 또 "우리는 지난 15일 뉴욕 한.미 협의 등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와 이번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갖고 북한측의 조치로 인해 6자회담 과정이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월12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에서 6자는 검증체제 수립에 합의했고, 검증의 구체적인 계획과 이행은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에서 결정하기로 했으므로 검증에 관한 6자간 협의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변인은 "비핵화 2단계 마무리에 6자가 모두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는 북한의 불능화 조치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성명과 관련, "우리는 이 단계에서 과잉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북한측 성명에서도 나와있듯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2단계 불능화 조치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에너지 지원도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월26일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 당시부터 신고서와 검증은 동전의 양면이므로 불가분의 관계이며, 따라서 검증의정서가 빨리 작성돼야 한다는 입장이 천명됐고, 북한도 검증문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북한은 테러지원국 해제가 실제로 이행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의 표시로 긴장을 고조시켜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 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가급적 북한의 부담이 경감되는 쪽으로 검증의정서가 되게 하기 위한 그런 협상의 방책이라고 생각하며 북한이 이 문제를 갖고 상황을 파국으로 이끌지는 않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가급적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도록 관련국들과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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