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기아차가 출시한 준중형 승용차 '포르테'입니다.
연비가 리터당 14.1킬로미터나 되고 주로 고급 승용차에 제공되던 버튼 시동과 스마트키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이 도입됐습니다.
GM대우도 오는 11월 역시 준중형인 1천6백 cc급 라세티 후속 모델을 공개하고 르노 삼성도 SM3 후속모델을 내년 6월 출시할 계획입니다.
준중형차 시장은 현재 현대차의 아반테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폭스바겐의 골프, 혼다 시빅 등 수입차의 성장세가 국내 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자동차 업체들은 신차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방어에 나선 것입니다.
[김형규/기아모터스 이사 : 3천에서 4천만 원대의 수입차들이 많이 팔리고 있는데, 최근에 와서는 사양 측면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저희가 상당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대형, 중형차를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기름을 덜 먹고 연비가 뛰어난 준중형급 승용차에 눈을 돌린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준중형 승용차는 새내기 직장인들이 주로 구입하는 생애 첫 차, 이른바 엔트리카라는 인식때문에 디자인이나 기능보다 합리적인 가격대가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첨단 사양과 디자인, 기능이 향상된 신차의 등장과 고유가라는 호재 아닌 호재를 디딤돌 삼아 준중형 승용차가 승용차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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