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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③] '디지로그' 융합의 한국인 재발견

입력 : 2008.08.25 17:23|수정 : 2008.08.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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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와 같이 한국인을 떠올리는 또 다른 모습은 대충대충이다. 정확한 가늠 없이 적당히, 알아서 잘 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인의 대표적인 감문화이다. 이러한 직관과 감(感)으로  말할 수 있는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모습들. 고질적인 한국병이라 불렸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재발견이 필요한 시대다.

정 많고, 오지랖 넓은 한국인이 웹 2.0시대에 특히 빛을 발하며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정 나누기에 익숙한 모습인 것처럼 말이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은 더 돋보인다. 차가운 디지털제품에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내는 김영세 대표의 디자인 또한 실용적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힘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이 낯설지가 않다. 수 천 년 강대국들 틈에서 수많은 외침과 문화사대에도 여전히 한반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늘날에 이른 한국인. 그 융합정신과 탁월한 기질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뒷골목 문화가 원조인 비보이는 한국적인 아이콘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악과의 접목으로 더욱 더 한국적인 신명을 알리는 대한민국 비보이. 섞이지 않을 것 같은 두 문화의 크로스오버는 세계인의 열광과 찬사를 받으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두 문화의 만남이 우려되지 않는 것은, 실로 오래된 우리의 전통 문화의 두께 때문인 것이다. 그 오랜 문화 저력의 뒷받침 뒤에 오는 융합능력이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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