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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잡은 류현진, '괴물투수'로 세계무대에 우뚝

김용태

입력 : 2008.08.23 23:22|수정 : 2008.08.2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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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류현진 투수는 어제(22일) 준결승에서 미국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막강 쿠바 타선을 단, 두점으로 묶었습니다. 캐나다 전 완봉에 이어서 쿠바까지 잡으면서 세계 야구계에 이름을 분명히 알렸습니다.

이어서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8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괴물투수 류현진은 힘이 넘쳤습니다.

1회 한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구위는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홈런을 허용했던 쿠바 3번타자 엔리케스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삼진을 잡은 게 백미였습니다.

9회말 원아웃까지 모두 7개의 삼진으로 쿠바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쿠바리그 홈런왕 벨에게 2번째 아치를 허용했지만 안타는 홈런을 포함해 5개만 내줬습니다.

마운드를 내려갈때까지 직구 스피드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뒷문도 단단했습니다.

9회 석연찮은 연속 볼넷 판정으로 1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마무리 정대현이 구원 등판했습니다.

정대현은 첫 타자를 맞아 침착하게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꽂아 넣었습니다.

3번째 투구에서 정대현은 내야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이끌어 내면서 한점차 짜릿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루수 고영민, 유격수 박진만의 키스톤 콤비는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를 뒷받침했습니다.

전승 우승을 이끈 우리팀의 황금 방패가 결승전에서 더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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