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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승엽,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아요"

김영성

입력 : 2008.08.24 00:04|수정 : 2008.08.24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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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러면 여기서 파죽의 9연승으로 '퍼펙트 금메달'을 달성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우승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대한민국 야구가 이곳 베이징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습니다. 9전 전승 금메달, 그 자랑스런 영광의 얼굴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이승엽 선수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어제(22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역전 2점홈런, 오늘은 선제 2점 홈런, 정말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어요.

[이승엽/올림픽 야구대표 : 아..뭐 제가 강했다기 보다 우리 선수들 모두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고. 정말 감독님께, 국민들께 또 후배들께 안좋은 모습 보여 드려서 미안했었는데, 이번 두 경기를 통해서 그런 안좋은 모습을 훌훌 털어버린거 같아서, 너무나 저 역시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역전 홈런 치고 펑펑 울었는데 말이죠. 오늘은 기분이 어떻습니까?

[이승엽/올림픽 야구대표 : 사실 아직까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이게 정말 금메달을 딴 건지, 어릴때부터 TV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따니까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이렇게 큰 경기에 강한 비결이 본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승엽/올림픽 야구대표 : 글쎄요. 우선 실력보다는 그런 상황이 왔기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 또 모든 선수들 또, 나머지 후배들, 또 국민들께서 응원을 해 주셨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네, 이승엽 선수 축하드립니다. 다음은 류현진 투수를 만나보겠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때요?

[류현진/올림픽 야구대표 : 아 지금 너무 좋아요.]

9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을때, 그때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고 했습니까?

[류현진/올림픽 야구대표 : 그런 이야기는 안했고요, 나중에 감독님께서 대현이 형으로 바꿀 때 그때만 (투수를)바꾼다고 해서 그렇게 바꾸게 된 것입니다.]

오늘 스트라이크 판정에 조금 미심쩍은 면이 있었는데, 판정에는 이의가 없습니까?

[류현진/올림픽 야구대표 : 처음에는 똑같이 잡아주다가 갑자기 9회때만은 잡아 주던 것도 안 잡아주고 그래서 좀 흔들려서 그런 상황이 일어났던거 같아요.]

사실 완투를 염두해 뒀었죠?

[류현진/올림픽 야구대표 : 네, 완투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안좋은 상황이 돼서 대현이 형으로 바뀌었는데 대현이 형이 잘 막아줘서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아웃, 만루 위기에 몰렸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류현진/올림픽 야구대표 : 그때 무조건 내야땅볼 병살처리를 안하면 동점가고.. 그렇기 때문에 좀 안 좋게 생각했었는데, 일단 대현이 형 믿고 선수들도 다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 있었던것 같아요.]

캐나다 전에 완봉승을 했고, 이번 결승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줬는데, 국제대회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어요. 그동안 국내용이라는 비난도 있지 않았습니까?

[류현진/올림픽 야구대표 : 그런 말을 좀 많이 들었는데, 뭐, 이번에 잘 던졌다고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던지겠습니다.]

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승리를 이끈 명장 김경문 감독도 옆에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지금 기분은 어떠십니까?

[김경문/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막상 뜻하지 않던 금메달 따고 보니 오히려 마음이 덤덤하고 믿기지 않습니다.]

오늘도 대단한 배짱을 봤습니다. 9회 1점차 위기상황에서 류현진 선수를 계속 밀어부치셨는데.. 어떤 승부수였습니까?

[김경문/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 : 뒤에 나온 투수가 사실 대현이는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었고, 석민이나 오승환 선수가 나와야할 상황이었는데 부담을 많이 가진 상황이기 때문에 현진이가 끝내줬음 하는 바람으로 계속 밀어부쳤는데 심판이 또 공교롭게 스트라이크를 몇 개 안잡는 바람에 굉장히 피치에 몰렸었는데 아무쪼록 대현이가 갑용이하고 갑자기 교체되어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았던 거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네, 지금까지 승리의 주역들을 만나보았습니다. 2008년 8월 23일 오늘은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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