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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었다 하면 세계신기록' 볼트, 3관왕 영웅이 되다

이종훈

입력 : 2008.08.24 00:11|수정 : 2008.08.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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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썬더 볼트' 우사인 볼트는 육상 단거리 세종목을 모두 석권하면서 자메이카 육상 왕국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400미터 계주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사상 4번째로 육상 단거리 3관왕이 됐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메이카 계주팀과 맞설 상대는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쭉쭉 치고 나갔습니다.

세 번째 주자 우사인 볼트에게 바통이 건네질 때 이미 승부는 결정됐습니다.

볼트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곡선 주로를 돌았습니다.

마지막 주자 아사파 파웰은 2위 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자메이카 스프린터들은 400m를 37초 10에 주파해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미국계주팀이 작성한 세계기록을 16년만에 0.30초 앞당겼습니다.

우사인 볼트는 그 답지않게 차분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금메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100m와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우승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이번 올림픽 3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사인 볼트/올림픽 3관왕 : 팀워크의 승리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레이스를 마친 뒤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선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우사인 볼트/올림픽 3관왕 : 관중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연기를 하는 것이 나의 일이고 직업입니다. 그게 바로 나인만큼 변하지 않을 겁니다.]

여자 400m 계주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자메이카팀이 바통을 주고 받다 다른 라인을 침범해 실격됐습니다.

에티오피아의 트루네시 디바바는 1만m에 이어 5천m에서도 우승해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장거리 두 종목을 석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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