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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내주 '역사적' 전대…첫 흑인후보 지명

입력 : 2008.08.22 09:52

오바마 28일 덴버 옥외경기장서 후보수락 연설


미국 민주당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버락 오바마(47) 상원의원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인 오바마 의원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데다, 5천명에 달하는 민주당 대의원과 1만5천명(주최측 추산)에 가까운 전 세계의 취재진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초대형 정치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의원은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인베스코 풋볼경기장에서 7만6천여명의 대의원과 당원 등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후보수락 연설을 한다.

이날은 흑인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이 45년전 '나는 꿈이 있습니다'는 유명한 연설을 한 날과 겹쳐 미국 정치와 인종문제의 과거와 현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의원은 불과 4년전 전당대회에서는 무명의 기조연설자였으나, 상원의원 당선을 거쳐 일약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오바마 의원은 수락연설을 통해 공화당 조지 부시 정권의 8년 집권기간 이라크전쟁 등으로 국력을 소비하고 민생은 악화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워싱턴 정치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의원은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거의 의미없는 수준까지 좁혀지거나,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의식해 이번 전당대회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전당대회 첫 날인 25일에는 오바마 의원의 부인 미셸 여사를 비롯해 존 힉켄룹퍼 덴버 시장, 클레어 매카스킬 미주리 상원의원, 제시 잭슨 주니어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나와 오바마 지지를 호소하는 릴레이 연설을 한다.

이틀째인 26일에는 경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테드 스트릭랜드 오하이오 주지사가 후보지원 연설을 하며,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또 이날 민주당은 정강정책(platform)을 정식으로 채택한다.

이어 후보지명 전야인 27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에반 바이 상원의원, 조지프 바이든 델라웨어 상원의원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오바마 의원에 의해 러닝메이트 지명될 인물이 오바마 지지연설을 통해 정식으로 대선무대에 데뷔한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