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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경찰청장, 스님들에게 '사과편지'보내

입력 : 2008.08.20 19:21

"종교적 편향 아니다"…불자·경찰 함께하는 법회 '준비중'


어청수 경찰청장이 스님들에게 편지를 보내 일련의 종교 편향 지적에 대해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며 다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고 사과했다.

20일 조계종 총무원과 경찰청에 따르면 어 청장은 서한에서 경찰 복음화 포스터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큰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종교적 편향이나 다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솔직히 말씀드리니 널리 혜량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과 서한은 14일자로 작성됐으며 조계종 중진급 스님 300여명에게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 청장은 이어 지관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과잉 검색에 대해 "'결례'를 범한 책임자들을 문책한 바 있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경승실 주관으로 많은 불자와 경찰이 참여하는 법회를 준비한다고 소개한 후 많은 스님들이 법회와 강연에 참석해 설법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어 청장은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18일을 전후해 300명의 주요 스님들에게 편지가 도착했다"면서 "범불교도 대회를 막기 위해 전국의 경찰이 조그만 암자도 찾아가거나 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측은 "종교 편향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사과의 뜻으로 중진급 스님들에게 편지를 쓴 것이지 범불교도 대회를 의식해서 보낸 것은 아니다. 진심으로 참회한다는 뜻을 전하는 편지"라고 설명했다.

불교계는 최근 어 청장의 사진이 실린 기독교 행사 포스터가 경찰관서 게시판에 붙여진 데다 조계사에서 지관 스님의 승용차를 일선 경찰관들이 과잉 검문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경찰청장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