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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택업계, 미분양아파트 '떨이판매' 경쟁

입력 : 2008.08.20 09:49


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해소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1만가구를 넘고 있는 가운데 주택건설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떨이판매에 나서는 등 미분양 아파트를 처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진중공업(건설부문)은 12월 입주 예정인 부산 기장군 정관면 정관신도시의 `정관 해모로' 아파트 잔여세대 분양을 위해 계약금 인하와 취득세, 등록세 지원은 물론 주방 발코니 확장비, 각종 옵션 설치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진중공업 측은 "각종 지원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또 정관 신도시 아파트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부족한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입주민들에게 공동관리비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계룡건설도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정관 신도시 '계룡 리슈빌' 아파트 잔여세대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융자와 광폭 발코니 확장비, 옵션품목 전액 지원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 자이 아파트'를 분양중인 GS건설도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융자 혜택을 내걸었고, 현대건설도 부산 금정구 장전동 '금정 힐스테이트' 계약자에게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 발코니 섀시 무료 시공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코오롱건설은 도심 역세권 및 바다조망권까지 갖췄지만 저조한 분양률(일반 분양분)을 보인 부산 수영구 남천동 옛 삼익아파트 부지의 '코오롱 하늘채 골든비치' 잔여세대에 대해 1~4층은 중도금 50% 무이자, 5층 이상은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을 주고 있다.

모 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압박 때문에 각종 혜택 부여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떨이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파격적인 분양조건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라 잔여세대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부산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1만1천500여가구에 달한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