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매케인, 무소속 '리버맨 깜짝카드' 숙고중"

입력 : 2008.08.20 09:39

2000년 민주당 고어 후보 러닝메이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부통령후보로 지난 2000년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코네티컷주.무소속)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이른바 '리버맨 깜짝 카드'다.

당초 민주당 소속이었던 리버맨은 그동안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등 당론에 얽매이지 않고 공화당 정책노선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당내에서 `미운털'이 박혀 지난 2006년 선거에선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 당선된 `뚝심있는 정치인'이다.

한때 공화당내에서 '매브릭(무소속)'으로 통했던 매케인과 개인적 친분도 두텁다.

리버맨은 특히 지난 2000년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고어 후보와 맞붙었을 때 고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다는 점에서 8년만에 당을 바꿔 매케인의 러닝메이트가 될 경우 적잖은 충격과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여러 공화당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매케인측이 지난 2주동안 당내 인사들에게 '리버맨 카드'의 득실에 대해 자문했다고 전했다.

일부 공화당 관계자들은 '리버맨카드'가 당파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위주로 사람을 쓰겠다는 매케인의 '국가우선주의 노선'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친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대거 매케인 지지자로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리버맨은 아직 공화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몇몇 주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인준받는데 있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폴리티코는 또 매케인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또 하나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깜짝 카드'로 팀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거명했다.

리지는 매케인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전 영웅'으로 부시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보좌관을 지냈고 국토안보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지만 낙태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는 공화당의 입장과 달리 공개적으로 낙태권리 지지 견해를 밝히고 있다.

매케인은 과거엔 낙태찬성론자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지난 주 '위클리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선 낙태찬성론자를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매케인이 두 사람 가운데 누구를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더라도 공화당내 주류인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상당한 저항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버맨 카드'는 '리지 카드'보다 더 큰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쟁자인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검은 돌풍'에 밀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매케인이 반전을 위해 어떤 부통령 카드로 승부를 걸 지 선택이 주목된다.

한편, 매케인은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된 다음날인 오는 29일 오하이오주 데이톤에서 가질 예정인 유세 때 부통령 후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매케인은 그 이전에 부통령 후보를 낙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