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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10대 소녀 성폭행 '인면수심 가족'

입력 : 2008.08.19 16:10


할아버지, 백부, 숙부 등이 수년간 지적장애 소녀를 성폭행한 사건이 경찰수사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적 장애가 있는 조카 A(16)양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백부 B(57)씨를 구속하고 할아버지와 숙부 2명, 사촌오빠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 B씨는 지난 5월 15일 오전 6시께 자신의 집에서 A양을 강제로 성폭행하는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양과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할아버지(87)도 지난 2006년 8월께 자신의 방 등에서 두 차례 성폭행하고 숙부 2명도 2005년 9월께 각각 1차례 A양의 방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촌 오빠(16)도 지난 3월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적장애 3급인 A양이 4-5년 전부터 백부, 숙부와 할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진술했으나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해 일부만 혐의를 적용했으나 실제는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숙부와 백부는 농촌의 같은 마을에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으며 A양을 성폭행하고 있는 사실을 서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A양은 아버지(52)도 10여년 전에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입건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어 상습적인 성폭행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서로 A양에 대한 성폭행을 알고 있었고 일부는 A양이 임신하지 않도록 피임기구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단체가 최근 A양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듣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A양은 현재 이 여성단체가 운영하는 보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