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내리는 비가 무더위를 식혀주어서 고맙긴 하지만,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이어져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광 버스 한 대가 고속도로를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버스 앞부분은 방호벽에 부딪혀 심하게 찌그러졌고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오늘(18일) 오전 11시 쯤 강원도 원주 치악 터널 부근에서 관광 버스 한 대가 중앙 분리대와 방호벽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41살 정 모 씨와 47살 김 모 씨 등 승려 두 명이 숨지고 버스 운전자 임 모 씨 등 1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관광버스는 경남 의령에서 한 사찰의 신도 45명을 싣고 강원도 양양 낙산사로 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북 상주에서는 시내버스 한 대가 도로 우측의 주유소에 있던 유조차 2대와 계산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운전자와 승객 1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허갑자/버스승객 : 좌석에 앉아있는데 땅에 들이받았어요. 그래서 이런 데가 좀 아픈 것 같아요.]
당시 시내버스는 주유소내 유조차와 간이 계산대에 부딪혀 멈춰섰지만, 자칫 대형화재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전후에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버스가 내리막 커브길에서 우측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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