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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이효정, 한국 배드민턴 '자존심' 건 도전!

심우섭

입력 : 2008.08.17 19:57|수정 : 2008.08.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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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 배드민턴은 자존심을 건 마지막 일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어젯밤(16일) 준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용대-이효정 조는 잠시 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2년만의 혼합복식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복식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이용대.

여자복식 우승을 놓친 뒤 하염없이 울었던 이효정.

혼합복식 준결승에 나선 두 선수는 어느 때보다 비장했습니다.

마치 한풀이라도 하듯 인도네시아의 림펠레-마리사조를 몰아부쳤습니다.

첫 세트는 12점 차로 가볍게 잡았습니다.

두 번째 세트를 쉽게 내주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3세트에서는 중반까지 넉 점 차로 끌려갔습니다.

여기서 이용대의 스매싱이 폭발했습니다.

14 대 10에서 무려 7점을 내리따내 사실상 승기를 잡았습니다.

당황한 상대는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습니다.

이용대-이효정은 3세트를 21 대 17로 이겨 대망의 결승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효정/배드민턴 국가대표 : 많이 들리던데요. 진짜, 언니가 들어가기 전에도 많이 격려를 해줘서 많은 힘이 됩니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결승에 올라 인도네시아 팀과 금메달을 다툽니다.

위디얀토-리리야나 조는 세계랭킹 1위지만 올해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던 상대입니다.

[이용대/배드민턴 국가대표 : 중국과는 저희가 상대 전적에서 약간 뒤지고 있거든요. 반면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저희가 두 번 붙어서 두 번 다 이겼을 정도로 상승세이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은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고요.]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한국 배드민턴의 마지막 자존심이 5그램짜리 셔틀콕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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