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남자 100미터 달리기, 마의 9초 7의 벽도 베이징에서 무너졌습니다.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9초 69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우뚝 섰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구 280만 명의 작은 나라 자메이카에서 온 21살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볼트는 9만 천 명의 대관중 앞에서도 여유가 넘쳤습니다.
출발은 늦었습니다.
10미터 지점부터 무서운 스피드로 치고나갔습니다.
그리고 숨 한 번 길게 내쉴 순간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마의 9.7초 벽이 무너졌습니다.
볼트는 9초 69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습니다.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11개월 만에 0.03초 앞당겼습니다.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를 이뤘습니다.
볼트의 경쟁자로 꼽혔던 팀 선배 아사파 파웰은 5위에 그쳤고 미국의 타이슨 가이는 준결승에서 탈락했습니다.
200미터가 주 종목인 볼트는 100미터에 출전한지 1년도 안돼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공인받았습니다.
볼트는 결승선을 20미터 남겨두고부터는 두 팔을 벌리며 포효하면서 달렸습니다.
끝까지 전력을 다했다면 9.6초대 초반도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100m 금메달리스트 : 경기를 마칠 때까지도 세계 신기록을 세울지 몰랐습니다. 오직 올림픽 챔피언을 노렸는데 꿈을 이뤄 행복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리는 올림픽 남자 육상 100미터에서 자메이카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역사상 처음입니다.
볼트는 200미터와 400미터 계주에도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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